[People of B·RISE] 부산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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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9
학문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기관과 산업계·연구계, 그리고 대학이 벽을 허물고 협력하는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산형 RISE에서는 연구와 교육, 정책 제안을 통해 대학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부산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부산RISE대학총장협의회장, 부산대학교 총장으로서 부산형 RISE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최재원 공동위원장을 만나, 부산형 RISE가 그려나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부산형 RISE 체계에서의 역할과 사명감
Q. 부산대학교 총장이자 부산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 부산RISE대학총장협의회장으로서 부산 RISE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A. 중요한 책무를 맡은 만큼 신중하지만 담대하게 부산형 RISE 체계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거버넌스에 직접 전달하고, 거버넌스에서 그린 그림을 다시 대학의 정책과 사업으로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총장으로서는 학생과 연구자, 지역 청년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부산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는 부산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 전략을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산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와 삶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21개 대학이 하나의 방향으로, 부산형 RISE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Q. 부산형 RISE 거버넌스의 실행 주체로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부산형 RISE는 단순한 대학 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지역 혁신을 이끄는 지역발전 전략 플랫폼입니다. 이 안에서 대학은 부산의 성장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핵심 실행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역할은 크게 교육·연구·인프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유한 분야 중심의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수월성과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연구로 지역과 산업의 과제에 기여해야 합니다. 또한 대학이 가진 지식과 인프라는 지역과 산업에 개방되어 협력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대학을 행정과 산업을 잇는 ‘지식 허브’로 보고 있습니다. 단기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10년·20년 뒤 부산의 경쟁력을 내다보며 RISE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대학이 맡아야 할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부산형 RISE를 추진하며 총장으로서의 책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요?
A. 총장으로서의 가장 큰 책무는 부산형 RISE가 요구하는 지·산·학 협력의 원칙을 대학의 제도와 조직, 예산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 참여형 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연구하는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산업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공유대학, 부산대 RISE 기업지원센터, 산학연 공동 R&D와 기술사업화, 리빙랩·문화살롱·CLB(지역문제 해결형 수업) 등 다양한 과제를 통해 배움-현장-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대학의 내부 구조를 정비하고 지역과의 소통을 이어가겠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에서, 대학과 지역을 잇는 책임을 말하다"
부산형 RISE 체계에서의 대학 생태계와 방향성
Q. 부산형 RISE 체계에서 부산의 대학 생태계는 어떻게 조성되어야 할까요?
A. 부산의 대학 생태계는 개별 경쟁을 넘어 지역과 함께 움직이는 연결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각 대학은 지역 내 역할을 고민하며, 건강한 경쟁 속에서 시민과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부산시는 청년산학국을 중심으로 시와 산하 공공기관, 지역 대학, 산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부산지역 22개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얼라이언스가 만들어지고 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이 한데 모여 지역 전략산업과 인재양성 과정을 함께 논의하는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한 때입니다.
Q. 대학이 지역 사회에서 책임져야 할 영역의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을 넘어, 지역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해결하는 주체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역시 대학의 책임입니다. 부산형 RISE 체계를 통해 전략산업 연계 프로젝트와 현장 과제가 증가하면서, 청년 일자리와 인식도 변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에 머무르지 말고, 계속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대학이 중요한 축을 담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이 지역의 모든 현안을 직접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대학은 '지식과 인재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하에 전문 지식과 연구 역량, 인재 양성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리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산업계는 청년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고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Q. 거점국립대학으로서 부산대학교가 생각하는 공공성의 의미와 그 범주가 궁금합니다.
A. 대학은 '지원받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변화에 대해 함께 책임지는 공적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산대학교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양질의 고등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부산형 RISE가 강조하듯 '대학 안에서의 수행 결과'보다 '지역에 제공한 변화 요인'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부산대학교의 공공성은 지역 산업 인재 양성, 청년의 지역 정주 지원, 지역 현안 해결 참여, 그리고 그 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는 데까지 확장됩니다.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장기적인 변화와 청년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하며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변화를 책임지는 공적 주체로서 대학을 다시 정의하다"
부산형 RISE 체계가 이끌어낸 지역의 변화
Q. 부산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지향하는 대학 간의 협력 및 지역기관, 산업계와의 협력 방향이 궁금합니다.
A. 형식적인 협의체가 아니라, 현장의 수요가 의사결정에 반영되고 다시 현장으로 환류되는 수평적 거버넌스를 지향합니다. 이제는 개별 사업을 넘어 부산의 전략산업과 인재양성을 중심으로 하나의 체계를 운영해야 할 시점입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모든 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이 긴밀히 연결되는 데 부산라이즈위원회가 앞장서겠습니다.
Q.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협력 우수사례에는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부산형 RISE는 캠퍼스와 전공, 대학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부산형 Open UIC' 산학협력 특화모델이 대표적입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5대 신산업과 9대 전략산업 중 미래모빌리티, 디지털테크, 극한환경 전력반도체 등 3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구축 중인 사업입니다.
둘째로, 부산의 12개 대학이 참여하는 '부산공유대학' 체계입니다. 미래모빌리티, 수소에너지, 해양 등 부산지역 전략산업과 관련된 융합 전공을 공동으로 개설하고, 타 대학 학생들도 부산대학교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CLB(지역문제 해결형 수업), 리빙랩, 문화살롱 등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부산의 7대 문제인 청년유출, 초고령사회, 지역상권 및 도시 쇠퇴, 빈집 문제 등의 과제를 발굴하고 직접 구체적인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부산형 RISE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산형 RISE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되, 의사결정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산형 RISE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라는 틀을 넘어 부산의 모든 혁신 역량을 연결하는 지역발전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단기 성과를 넘어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나아가 초광역 RISE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이 하나의 초광역 혁신 벨트로 이어질 때, 부산형 RISE의 성과도 도시를 넘어 권역 전체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대학교 역시 거점국립대학이자 부산형 RISE의 핵심 주체로서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라'는 사명을 가진 부산형 RISE 체계 속에서 '부산의 미래를 대학과 함께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지역의 모든 대학·기관·기업과 손을 맞잡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대학은 답을 주는 곳이 아니라, 함께 방향을 만들어가는 파트너입니다."